▲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MBC '무한도전'이 길에 이어 노홍철이 음주운전 적발로 프로그램을 하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특히 최근 방송분인 '쩐의 전쟁'에서 노홍철은 200만원이 넘는 순익을 내며 1위를 차지했지만 그의 분량이 편집되면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특별기획전으로 준비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와 '극한알바'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워나가고 있다.

특별기획전은 무한도전 멤버가 직접 프로그램 구성부터 자료조사, 출연자 섭외까지 참여하는 것으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는 정준하와 박명수, '극한알바'는 유재석과 정형돈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이와더불어 하하와 노홍철이 제안한 '쇼미더빚까'도 제작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주에 걸쳐 방송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제작과정은 시청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1990년대를 대표했던 가수들이 출연하면서 그 시대를 추억하는 세대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물론 노래방 점수 95점을 넘어야만 참여할 수 있다는 기준으로 가수들의 승부근성을  묘하게 자극하면서 재미를 더했다.

이에 방송에 출연한 이효리, 바다, 소찬휘, 김현정, 김종국 등이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오르는 등 네티즌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주 방송예정인 '극한알바'의 경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하하와 박명수편의 티저영상을 공개하며 네티즌의 기대를 높였다. 박명수는 고층빌딩 외벽청소를, 하하는 택배 상·하차 작업에 뛰어들며 말그대로 '극한 작업'을 펼쳤다. 또한 무한도전 측이 공식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선 유재석과 게스트 차승원이 광산에서 일을 하는가하면 정형돈은 굴까기작업, 정준하는 전화 응대업무를 각각 체험한 모습이 담겨있다.

이처럼 무한도전이 준비한 특별기획전이 시청자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최근 대중의 호응을 얻고 있는 예능과 드라마의 흐름에서 나타난다.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경우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이어 90년대 가수들의 잇단 컴백, 히든싱어 인기 등에서 알 수 있듯 과거를 추억케하는 요소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특히 무한도전은 이재훈, 김현정, 소찬휘 등 과거 큰 인기를 누렸으나 방송활동이 뜸했던 가수들을 총집합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극한알바'의 경우 최근 tvN 드라마 '미생'이 그랬듯 직장인과 서민의 '공감'을 잘 이끌어낸 것이 긍적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400회를 맞은 시점에서 무한도전의 시초였던 '무모한도전'을 떠올리게 하는 소재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메세지를 전달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극한알바 예고편을 접한 네티즌들은 "왠지 미생 현장버전일 듯", "생각만 해도 힘들다", "프로그램 취지가 좋다", "이렇게 힘든 일을 매일 해야만 하는 분들도 있다", "나도 해봤는데 진짜 힘들다", "누가 제일 힘들까 막상막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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