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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아, 그 강을...'과 '션·정혜영 부부'가 주목받는 이유는?
영화 '님아, 그 강을...'과 '션·정혜영 부부'가 주목받는 이유는?
  • 김슬기 기자
  • 승인 2014.12.1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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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변화하면서 초혼연령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이혼에 대한 관념도 달라지고 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이혼한 부부가 지난해 기준 11만5725쌍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년 이상 부부로 지내다 이혼을 택한 '황혼이혼율'이 28.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가운데 오랜기간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들의 이야기가 대중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누적관객수가 160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의 순수하고 정감있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76년간 부부의 인연을 맺어온 노부부의 사소한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서로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여느 상업영화에서처럼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에피소드도, 특수효과도 없지만 그저 노부부의 동심어린 모습과 깊이감 있는 메세지에 관객들은 연인과 부모의 손을 잡고 영화관을 찾고 있다.

진모영 감독은 한 방송에 출연해  "할아버지가 평생 밥이 맛없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없다고 이야기한 점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서로 상대방에게 어떤 것들을 배려할 수 있으면 충분히 오랫동안 사랑을 지키고 유지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영화 속 노부부는 일상 속에서 서로에 대한 작은 배려를 이어간다. 화장실에 가기 무섭다며 "문앞에 서서 노래를 불러달라"는 할머니의 부탁에 할아버지는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를 불러준다. 눈싸움 후 손이 시렵다는 할머니의 투정에 98세의 노인은 기꺼이 입김을 불어준다. 마당에 핀 꽃을 꺾어 할머니에게 건네주고 직접 밥을 지어 대접하기도 한다.

할머니의 모습에서도 부부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숨어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밥 숟가락에 매번 반찬을 올려주고 옷을 직접 골라준다. 할아버지의 작은 배려에도 '고맙다', '잘한다'는 감사와 칭찬의 말을 잊지 않는다.

 

▲ 션·정혜영 부부

 

한편 지난 15일 방송한 '힐링캠프'에서는 연예계의 대표 잉꼬부부인 션과 정혜영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지속적인 선행과 더불어 현재 전세계 800명 아이들을 후원하는 등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결혼 10년차에 네자녀를 두며 남다른 금슬을 자랑하기도 한다.

부부는 이날 방송을 통해 "연애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가능케한 세가지 비결로 "자기가 왕자, 공주로 대접받고 싶으면 서로를 공주, 왕자로 대접해야 한다", "서로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람이 바뀐 것이 아니라 관점이 바뀐 것이기 때문에 좋은 면을 보려고 하면된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야한다. 만일 싸운 것이 마지막이라면 얼마나 슬프겠나" 등의  말을 전했다.

또한 션은 "사람들은 보통 배우자를 찾을 때 가장 좋은 보석을 찾으려고 하지만 상대방이 보석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되면 실망한다"면서 "배우자는 보석이 아닌 원석을 찾아 보석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전해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정혜영은 네 명의 아이를 키우는 육아법에 대해 "(소문과 달리) 육아 도우미의 도움을 받지 않고 둘이 아이들을 키운다"면서 "시간조율이 자유로운 직업이다 보니 일을 할 때 번갈아가며 아이를 돌본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아이들이 커가는 시간을 함께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014년 기준 전세계 인구가 72억명이 이른다고 한다.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배우자의 관계을 맺었다면 그만한 인연이 어딨을까. 인생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부부사이가 원만치 않다면 그만한 비극도 없을 일이다. 황혼이혼율이 최대치에 달한 요즘, 두 부부의 이야기가 새삼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변화와 상관없이 '내 인생의 동반자와 행복하게 살고싶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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