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고이 잠들어요, 영국의 장미여/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자라나길/고통받는 삶의 현장에서/당신은 은총이였죠…”

1997년 9월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치러진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장례식에서 영국의 팝스타 엘튼 존(67)이 추모곡으로 부른 ‘캔들 인 더 윈드(바람 속의 촛불)’는 세계적으로 3000만 장 이상 팔려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 엘튼 존

다이애나의 오랜 친구이기도 했던 엘튼 존이 동성연인 데이비드 퍼니시(52)와 공식으로 혼인신고를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외신들은 지난 21년동안 동거해온 이 두 사람이 21일 혼인신고서에 서명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 관련 사진을 올리고 “법률상 절차가 끝났다”며 결혼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결혼은 동성 커플을 위한 법적 지위인 '동반자 관계'(civil partnerships)'를 시작한지 9년만이다. 이들은 올해 초 발효된 동성결혼법에 따라 결혼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잉글랜드와 웨일즈 정부는 동성혼을 허용했다.

엘튼 존과 퍼니시의 혼례는 런던 서부 윈저에 있는 자택에서 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하객들은 데이비드-빅토리아 베컴 부부 등 5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튼 존은 최근 동성애자들을 포용하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나의 영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그는 에이즈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