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위축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연말 할인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역시 유통업계에선 중요한 특수요인이다. 이런가운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조사가 젊은남녀의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전국 20~39세 미혼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의 경우 '현금과 상품권(37.8%)'을, 여성의 경우 '반지와 목걸이 등 악세사리(58.1%)'를 가장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크리스마스 선물' 품목에는 현금, 상품권에 이어 의류, 공연티켓, 전자제품이 순위에 올랐으며 여성은 향수, 화장품, 의류, 신발이 악세사리의 뒤를 이었다.

적정 금액대에 관해서는 남녀 모두 5만~10만원이라고 답했으나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선물 금액은 남성 14만7000원, 여성 11만3000원으로 높은 편이었다.

선물 만족도와 관련해서는 남성은 '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성은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한편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20~40대 남녀고객 10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남성의 경우 화장품(29%)을, 여성의 경우 밍크목도리(25%)를 가장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화장품과 함께 패션악세서리(23%), 태블릿PC(21%), 지갑(13%)을 꼽았으며 여성이 받고싶어하는 선물품목에 헤드폰, 이어폰 등 음향기기(21%)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뒤는 부츠, 지갑, 코트 등이 이었다.

이에대해 신세계 백화점 측은 "여성의 경우 각자의 피부타입, 선호도에 따라 화장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순위에 오르지 못한 반면,  남성들이 IT제품에 대한 정보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음향기기가 2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두 업체가 발표한 크리스마스 선물 품목이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다수의 남녀가 실용성을 고려한 선물을 원한다는 공통점이 엿보인다. 이와더불어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선물 대신 연하장과 카드로 마음을 표현하겠다는 소비자와 식사모임을 '홈파티' 형식으로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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