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부식을 유발하는 음료 1위는 탄산이 아닌 ‘과일주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진보형 교수팀은 시판 음료의 산도와 치아 부식 발생 가능성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전했다.

연구팀은 과일주스, 이온·섬유음료, 탄산음료, 어린이 음료 등 4가지 범주에 해당하는 음료를 가지고 실험을 진행했으며, 과일주스는 오렌지 100%주스와 레모네이드를 그리고 탄산음료는 사이다를 사용했다.

실험방식은 소의 이빨을 시판음료 제품에 하루 4차례씩, 매회 10분간 담그고 나머지 시간은 인공타액에 넣어 제품별 산도와 치아 부식 가능성을 측정한다. 그 결과 오렌지주스에 노출시킨 이빨의 경도가 318.4에서 218.6이나 줄어들어 치아 부식 유발이 가장 심했다.
 
레모네이드 역시 157.7이나 줄어든 것으로 측정돼 치아 부식이 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사과탄산음료(319.7→181.5)와 어린이음료(316.7→183.0), 이온음료(320.1→183.9) 등의 순으로 치아 부식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아 부식 유발 음료 1위가 과일주스라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치아 부식 유발 음료 1위가 탄산음료가 아니라니”, “치아 부식 유발 음료 1위, 과일주스가 이빨에 더 안 좋은건가?” 등 치아 부식 유발 음료 순위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남겼다.

진보형 교수는 "평상시 캔 음료를 달고 산다면 치아 부식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음료를 마시더라도 한꺼번에 마시거나, 다 마신 뒤 물로 입안 구석구석을 씻어내는 게 치아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구팀은 치아 부식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주스의 성분과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기 위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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