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지난해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독립영화에 새 역사를 쓴 데 이어 전쟁세대의 인생을 담은 영화 '국제시장'이 천만 관객에 돌파하는 등 영화계에서 복고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쎄시봉' 역시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를 담고 있다.

이처럼 요즘 영화계는 중장년층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와 더불어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역시 강세를 보이며 노소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쎄시봉'이 개봉 첫 주말(6~8일) 53만4687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 영화 '쎄시봉'

 

'쎄시봉'은 1970년대 음악감상실에서 탄생한 윤형주·송창식의 듀엣 '트윈 폴리오'에 제3의 멤버가 '오근태'가 있었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오근태'가 음악감상실 쎄시봉에 온 여대생 자영과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오근태의 젊은 시절은 배우 정우가, 중년의 오근태는 김윤석이 맡았다. 20대 윤형주와 송창식은 강하늘, 조복래가 연기하며 근태가 사랑하는 인물인 자영은 한효주와 김희애가 함께 맡았다.

한편 1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은 주말에만 23만 가까운 관객을 불러들이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국제시장', '쎄시봉'이 중장년층을 영화관으로 불러모으는 것과 더불어 젊은세대 역시 영화를 통해 부모님과의 공감코드를 찾아나가면서 복고영화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나타내고 있다.

 

▲ 영화 '빅 히어로'

 

애니메이션 영화도 강세를 보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는 주말간 35만301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으며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새로운 악당의 습격', 재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바다 탐험대 옥토넛 스페셜'은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횟수에도 불구하고 각각 박스오피스 6,7,8위를 기록했다.

이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 이어 성인관객까지 흡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겨울왕국'의 흥행에서 증명됐듯 이제 애니메이션이 성인관객에게도 큰 흥미요소를 제공할 만큼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밖에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주피터 어센딩'이 주말간 22만명 관객을 동반하며 박스오피스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민호, 김래원 주연의 '강남 1970'은 20만명의 관객을 동반해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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