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의약품리베이트 사건이 또 터졌다.

이번엔 제약업계 10위권내인 CJ제일제당이다. 의사 200여명에게 40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여서 연초 임직원들이 구속기소된 동아제약 스캔들과 판박이다.

새해 들어서도 사정당국의 리베이트 비리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음이 새삼 확인됐다. 제약업계는 “다음은 또 어디?”하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수사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경찰은 CJ제일제당이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의사 211명에게 45억원상당의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로 이 회사 임직원 10여명을 형서처벌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CJ측은 2010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병·의원 의사와 공중보건의 등에게 많게는 1인당 수천만원의 리베이트를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CJ는 의사들에게 자사 의약품을 처방해달라고 부탁하면서 법인카드를 빌려줘 쓰게 하는 방식 등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최근 제약사업부문장이었던 강모 전 전무를 소환조사했다.

CJ는 업계 10위권 제약사이지만 식음료가 주종을 이루고 의약품분야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해 매출확대를 위해 리베이트를 뿌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리베이트 액수 등에 따라 처벌할 의사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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