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미생' 강하늘·변요한의 스크린 활약도 관심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통상적으로 극장 비수기가 시작되는 3월이다. 특히 올해 2월에는 한국영화 관객 804만명, 총 관객 1666만명으로 3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비수기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3월 개봉작들이 관객들의 관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영화계에 따르면 3월 개봉작들이 참으로 다채롭다. 특히 각 장르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배우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린 작품을 선택해 출연하는가 하면 tvN 드라마 '미생'의 배우들이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 정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영화 '순수의 시대' 스틸컷 /출처=네이버 영화

 

먼저 5일 개봉하는 영화 '순수의 시대'에선 드라마 '추노', '뿌리깊은 나무' 등 사극을 통해 입지를 다져온 배우 장혁이 출연한다. 사극에 첫 도전하는 신하균, 미생에 출연했던 강하늘과 호흡을 맞춘다. 이 작품은 1398년 태조 이성계가 이방원(장혁 분)이 아닌 막내아들을 세자로 책봉한 후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신하균은 왜구로부터 조선을 지켜낸 군 총사령관까지 올랐지만 여진족 어미 소생이란 이유로 정도전의 개로 불리는 김민재 역을, 강하늘은 민재의 친자가 아니라는 비밀 속에 쾌락만을 좇는 부마(왕의 사위) 진을 각각 맡았다.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살인의뢰'는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김상경, 영화 '신세계' 등에서 굵직한 연기를 선보인 박성웅, '범죄와의 전쟁', '이웃사람'에서 활약했던 배우 김성균이 함께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범죄, 스릴러물에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들의 만남으로 관객들의 관심이 더욱 크다.

베테랑 형사 태수(김상경 분)는 뺑소니범 조강천(박성웅 분)을 잡는 과정에서 부녀자 10명을 무참히 살해한 살인마임을 알게된다. 그러나 피해자 중 한명이 태수의 여동생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태수는 분노에 휩싸이고 다른 피해자의 남편인 승현(김성균 분)이 조강천을 죽일 계획을 알게 되면서 조강천을 보호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욕쟁이 할머니로 젊은세대에도 익숙한 배우 김수미는 배우 이태란, 이영은, 김정태 등과 함께 영화 '헬머니'에서 욕배틀을 펼치는가하면 드라마 '미생'에서 이름을 알린 배우 변요한은 SNS를 통해 이뤄지는 마녀사냥을 소재로 만든 영화 '소셜포비아'에 출연한다.

19일 개봉하는 '태양을 쏴라'에서는 강지환과 윤진서가 호흡을 맞췄다.미국 LA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우빈과 강하늘, 준호가 출연하는 '스물'은 청춘의 풋풋함을 그대로 담은 코미디물로 오는 25일 관객들을 만난다.

3월 개봉하는 외화 또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지난달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국내관객에게도 주목받고 있는 영화 '버드맨'이 5일 개봉한다. '버드맨'은 한 때 할리우드 톱스타로 활동했던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 분)이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12일 개봉하는 영화 '채피'는 '디스트릭트 9'을 연출했던 닐 블룸캠프 감독의 신작으로 2016년 인간의 힘으로 로봇을 통제하고 싶은 무기개발자 빈센트(휴 잭맨 분)가 감성까지 탑제된 로봇 채피를 제거하기 위해 대결하는 스토리다.

 

▲ 영화 '런 올 나이트' 스틸컷 /출처=네이버 영화

 

'테이큰' 시리즈를 통해 대표 액션배우로 자리매김한 리암 니슨은 '런 올 나이트'로 다시 국내관객을 찾는다. 이번엔 납치된 딸이 아닌 살인사건을 목격한 후 쫓기는 아들 마이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다.

이밖에도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그린 '세인트 빈센트'와 화성에서 미지의 우주 생명체 박테리아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의 '플래닛 바이러스'가 5일 개봉하며 성룡의 출연으로 액션에 대한 기대가 높은 '드래곤 블레이드',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앤드류(마일즈 텔러 분)의 성장과정을 담은 '위플래쉬'가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인서전트'는 지난해 개봉한 '다이버전트'의 후속작품으로 다섯 개의 분파에 속한 사람들을 통제하는 미래사회에서 트리스(쉐일린 우들리)가 어느 분파에도 속하지 않은 무분파들과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든 반란군 인서전트를 조직해 국가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한 전쟁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테오 제임스, 케이트 윈슬렛 등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26일 개봉한다.

가볍게 즐기는 코미디부터 SF, 액션, 스릴러 등 다채로운 장르물이 관객을 찾을 것으로 보이면서 극장가가 비수기인 3월에도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