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남성에 대한 인식 달라지면서 관심 증폭

▲ 다양한 주방용품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요리하는 남성'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빠와 자녀가 함께하며 가정식을 만들고 전문 셰프들은 흥미진진한 경쟁을 벌이는 등 그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이같은 관심은 요리에 대한 남성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 주방용품 매출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온라인쇼핑몰 AK가 최근 3개월간 남녀고객의 제품구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남성고객의 주방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K몰 관계자는 "주방용품과 식기 매출이 27%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 한 달간 주방용품·식기 매출이 남성 고객의 경우 130% 급증했다. 집에서 빵을 만들어 먹는 베이킹용품 매출도 남성고객 조사 결과 135%, 제빵기·제과기 매출은 79%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픈마켓 G마켓에서도 지난 2월 주요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방가전과 주방용품 전체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8%,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서도 주방용품 판매가 2월 한 달간 전년동기 대비 12% 늘었다.

임경진 G마켓 생활주방팀장은 "최근 요리를 주제로 다룬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포맷이 인기를 얻으면서 요리에 흥미를 갖고 이를 블로그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남성의 역할이 달라지면서 요리하는 남성도 늘고 있다. 요리하는 프로그램 속 남성에 대한 시청자의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고 혼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면서 1인가구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기간 예능 대세를 유지하고 있는 '육아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를 위해 아빠가 서툴지만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내보내고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전문 셰프들이 게스트의 냉장고 속 간단한 재료를 가지고 요리대결을 펼친다.

특히 프로그램을 견인하는 8명의 셰프들은 각자 자신만의 요리스타일과 캐릭터로 게스트의 입맛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까지 사로잡는다.

최근 17%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는 차승원이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조리기구가 열악한 시골에서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이며 '차줌마'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요리전문 케이블 채널 올리브TV는 '오늘 뭐 먹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한 요리부터 집에서는 해먹기 어렵게 느껴졌던 요리까지 다양한 레시피를 제시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직접 요리를 선보이며 진행하는 MC는 신동엽과 성시경이다. 두 사람은 JTBC '마녀사냥' 등을 통해 맞춰온 호흡을 바탕으로 요리프로그램에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이른바 '스타셰프'들도 속속 등장한다. 에드워드 권을 시작으로 강레오, 샘 킴, 레이먼 킴, 최현석 등 요리전문 케이블 채널에 출연한 셰프들이 요리실력은 물론 호감가는 외모, 캐릭터까지 갖추면서 대중으로부터 친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요리를 소재로 한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시즌제로 제작되는 등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고 유명셰프들이 광고시장이나 지상파 프로그램 출연까지 연결되면서 이른바 '스타셰프'도 탄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