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조감도. 한국의 선미와 이탈리아 건축의 고전적 요소가 가미됐다.

[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1993년 대전에서 열린 대전엑스포, 2012년 여수엑스포로 엑스포(EXPO)는 우리에게 친숙해진 국제행사다.

각각 ‘새로운 도약의 길’,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려 참가국들이 그동안의 발전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여수엑스포는 바다에서 개최되어 처음으로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삼은 행사로 기록됐다.

엑스포는 인류의 당면과제를 공동으로 논의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글로벌 협력 마당으로 각국이 자국 홍보를 위해 유치경쟁을 벌인다. 경제적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이미 두 번 엑스포를 유치한 실적이 있어 당분간 엑스포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어서 정부는 해외 엑스포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와 산업기술을 알리는데 치중하고 있다.

오는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15 밀라노엑스포’에서 우리나라는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음식이 곧 생명이다’를 주제로 행사를 꾸며 참가한다.

밀라노엑스포는 ‘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 - 지구 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 라는 주제로 미래 지구의 식량에너지 대안을 모색하는 박람회다. 145개국이 참가하는데 2000여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한식을 주제로 삼아 한식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음식재료간의 궁합, 음식과 사람과의 조화 등 한식문화에 담긴 지혜를 알린다는 것이다.

엑스포장내 세워지는 독립국가관 55개 중 한국관은 독일 중국 등에 이어 9번째 큰 규모로 전시관, 한식 레스토랑, 문화상품관이 들어선다.

▲ 조덕현 사무국장

한식의 세계화는 전통한식에 뿌리를 두면서 현지화가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의 식문화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공감하게 한다는 게 한국관 설치 운영의 목표다.

한국관 콘텐츠는 계절에 따른 식재료의 조합으로 식단을 짜고 자연친화적 방법으로 맛과 영양을 극대화하는 한식의 3대 요소인 ‘조화’ ‘발효’ ‘저장’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조덕현 밀라노엑스포추진단 사무국장을 설명했다.

한식 레스토랑에서는 '조화(Harmony)', '치유(Healing)', '장수(Health)'의 3가지 주제를 가지고  6가지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또한 비빔밥, 불고기 등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한식 단품 메뉴와 한식 디저트, 음료, 칵테일 등 일반 메뉴도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테마 메뉴는, 한상차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 접시(One-plate) 구성'으로, '미래 음식의 대안으로서의 한식'이라는 메시지를 선인다.

▲ 한식레스토랑 테마메뉴<사진=문체부 제공>

한국관내 한식당 운영자로는 CJ푸드밀이 선정됐다.

한국관 외관은 음식을 담는 그릇인 ‘달 항아리’를 형상화해 유연한 동양의 곡선미가 돋보이도록 했다. 조선시대 백자인 달 항아리는 선비들의 관상용으로 쓰였을 뿐만 아니라 간장이나 젓갈 같은 음식물의 저장 용기로도 쓰였다. 이는 한식이라는 주제와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한다.

돔형지붕을 갖춘 이탈리아전축의 고전적 요소와도 어울린다는 것이다.

6월26일은 우리나라와 이탈리아가 수교를 맺은 지 13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이 들어있는 주간인 6월23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하고 이를 전후로 일주일을 ‘한국주간‘으로 했다.

이엘 앞서 4월23일부터 2주간 로마의 통일기념관에서 ‘한국 밥상으로의 초대’라는 특별전을 연다. 또 5월16일까지 밀리노를 달리는 한식푸드트럭 ‘김치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조 덕현 국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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