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난코스서 또 나홀로 독주...올해에도 적수가 없었다

▲ 프로골퍼 김효주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김효주(20·롯데)가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또다시 우승했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이다. 장하나는 지난 주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중국에선 LPGA에서 뛰고 있는 펑산산을 투입했으나 김효주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김효주는 5일 중국 산둥의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리조트(파72·6146야드)에서 속개된 대회 3라운드(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효주는 이날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지난해 우승할 때 처럼 빨간 반바지에 흰색 반팔 셔츠를 입고 출전했다. 김효주는 “중국에만 오면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편안하다”고 말했던 것처럼 이날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은 난이도가 높기로 정평이 나있다. 김효주는 지난해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우승할 때도 2위와는 7타차였다.

그런데 올해에도 이 골프장은 김효주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에겐 악명을 입증했다. 김효주를 추격하던 선수들이 줄줄이 미끄러져 내려갔다. 루키 지한솔이 7언더파 2위로 출발했다가 전반부터 타수를 잃고 결국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장하나도 6언더파 3위로 출발, 김효주에 한때 2타차까지 맹추격하다 맥없이 후퇴했다. 장하나는 결국 최종합계 3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펑산산도 김효주 턱밑까지 갔다가 후진했다.

김효주는 세계 랭킹 4위 답게 의연했다. 전반 9홀 동안에는 잠잠했다. 버디 두 개와 보기 두 개를 교환하며 10언더파 이븐으로 전반을 마쳤다.

김효주는 경쟁자들이 줄줄이 무너져 내린 후반에도 잘 견뎌냈다. 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11언더파를 만들었고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 결국 전날과 같은 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김효주는 2위 펑산산과 4타차의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펑산산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고 최종합계 6언더파를 기록, 단독 2위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펑산산은 이날에만 4타를 줄이며 이번 한-중 대결에서 중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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