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스노리는 ‘도벽 고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주인인 의대생 개비 헨델은 스노리가 외출해서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씩 물고 오는 신발 등 온갖 잡화를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엄청난 일과가 됐다.
 

▲ 스노리가 간밤의 전리품(?)을 끌어안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스노리더캣 인스타그램.

 

ABC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헨델은 고심 끝에 스노리의 몸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얘가 어디서 이것들을 집어오는지 찾아내기 위해서다.

카메라 설치는 뜻밖의 효과를 냈다.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유투브에 공개했더니 스노리가 유명인사(?)가 된 것이다.

헨델은 스노리가 집어온 물건 중 제일 괴상했던 것은 아기용 원숭이탈이라고 말했다.

스노리는 신발 모자 등 많은 물건을 좋아하지만 샌들이 단연 최고라고 헨델은 밝혔다.

하지만 학업을 해야 하는 헨델 입장에서는 스노리의 노략질 뒤치다꺼리가 만만치 않은 일이 되고 있다.
 

▲ 스노리의 전리품이 이 정도가 되면 주인으로서는 심각한 일이 된다. /사진=스노리더캣 인스타그램.

 

헨델은 스노리의 인스타그램 페이지도 만들었다.

스노리가 헨델에게 가져온 타인의 것은 스노리 자신이 처음이다. 어느 날 계단통에서 스노리를 발견한 헨델은 저녁까지 그 자리에 있다면 집안으로 들여서 주인을 찾아주겠다고 생각했다.

먹이를 주자 스노리는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잠이 들었다. 헨델은 스노리가 신발 뿐만 아니라 마음도 훔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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