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 /사진 출처=위키백과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또 한 명의 2세 국가 최고지도자가 탄생하게 됐다.

19일 캐나다 총선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둔 쥐스탱 트뤼도 자유당 당수는 1969~1984년 캐나다 총리를 지낸 피에르 트뤼도의 아들이다.

자유당은 지난 2011년 선거에서 사상 최악의 패배로 34석의 제3당으로 밀려났다. 그러던 자유당이 이번 총선에서 캐나다 의회 338석 가운데 185석의 과반수 제1당으로 등장했다.

쥐스탱의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는 1969~1979, 1980~1984년 두 차례에 걸쳐 총리로 집권했다. 1984년 물러난 뒤 2000년 타계했다.

냉전시대 캐나다의 장수 총리로서 그는 서방 G7 정상회담의 고정멤버였다.

강한 지도력과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캐나다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9년 집권 후 그는 캐나다에 대해 “두 개의 언어를 쓰는 다문화 국가”라고 선언했다. 프랑스계 국민들이 집중 거주하는 퀘벡은 캐나다를 ‘두 개의 국가’로 여기고 있었다. 트뤼도 총리의 다문화 국가 선언은 이들의 불만을 초래했다.

1970년 퀘벡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제임스 크로스 영국 영사와 피에르 라포트 퀘벡 주지사를 납치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트뤼도 총리는 전쟁 상태를 선포해 재판없이 체포와 구금을 하는 권한을 행사했다. 라포트 주지사는 죽은 채 발견됐고 다섯 명의 납치범은 크로스 영사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쿠바로 망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후 캐나다로 송환돼 수감됐다.

1980년 재집권 후, 직전의 진보보수당 정부와 달리 퀘벡 분리 문제에 깊이 개입해 퀘벡의 분리를 막았다. 그럼에도 그의 재임 중 자유당은 퀘벡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피에르 트뤼도 총리의 높은 대중적 인기는 트뤼도매니아라는 단어로 표현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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