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 소폭이지만 계속 떨어지면 한국 수출기업 긴장할 듯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났는데도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내내 떨어진 것도 모자라 이번 주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인 24일 (1167.8원) 대비 2.4원 내린 1165.4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내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더니 이번 주 들어서도 내림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무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미국 달러가치 약세 속에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 24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91로 전일의 98.34보다 더 떨어진 상태로 한 주간을 마감했다. 그런데 뒤이어 열린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소폭의 강세를 이어간 것이다.

한편 이번 주 후반엔 한국의 무역수지까지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같은 원화가치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주목된다. 무역수지 흑자 행진이 또 이어질 경우 이는 원화환율 하락(원화가치 강세)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이진혁 S&T 부문(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연말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이번 주엔 외환시장의 움직임도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 환율 흐름이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원화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면서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 수출기업들에겐 긴장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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