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강달러 배팅 포기해야", 씨티 "엔화환율 113엔대로 내릴 수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8일(이하 미국시각) 미국 달러가치가 제자리 걸음하면서 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제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별의별 얘기가 다 나돌고 있다. ▲“이제 강달러 배팅을 거둬들여야 할 때가 됐다” ▲“달러 약세로 일본 엔화환율이 120달러선마저 붕괴되면 어느 수준 까지 더 떨어질 것이냐” 등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상황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약한 흐름을 보여 원화환율 추가 흐름도 여전히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93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24일의 97.91보다 아주 찔끔 오른 것이다. 달러가치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미 달러인덱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올린 16일부터 이틀간 깜짝 상승, 99선을 살짝 웃돈 뒤 줄곧 하락, 이젠 98선 마저 내준 상황이 이틀연속 지속됐다.

뉴욕 외환시장 일각에선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달러인덱스가 100은 터치 했어야 하는데 줄곧 하락했다”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 후 달러 차익 매물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UBS 측에선 “이제 강달러에 대한 배팅을 거둬들여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진단까지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그 뿐 아니다. 미국 달러 추락 속에 최근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치솟으면서 달러-엔 환율이 120엔 초반까지 떨어지자 씨티그룹은 “달러-엔 환율 120엔선이 무너질 경우 113.5엔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내놨다. 이는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충격적인 분석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이날에도 달러-엔 환율은 120.3엔선에서 거래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의 진단대로 엔화환율 120엔선이 과연 다시 무너져 내릴지가 향후 관전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원-달러 흐름도 계속해서 관심을 끌긴 마찬가지다. 최근 달러 대비 엔화가치 상승세 못지 않게 달러 대비 원화가치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8일(한국시각)까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무려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급기야 1165.40원 수준으로 하락해 있는 상태다. 원-달러 환율 또한 미국 금리인상 직후 1180.3원 수준까지 올랐다가 계속 야금야금 떨어지며 1160원선까지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 또한 1160원선 방어 여부가 단기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