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올해엔 중국 경제 변동성 주시해야 할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급락했다. 중국 금융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이 원화가치에도 직격탄을 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1172.5원)보다 무려 15.2원 껑충 뛴 1187.7원에 마감됐다.

지난해 연말 원-달러 환율이 안정적 흐름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새해 첫날부터 원-달러 환율이 수직 상승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는 것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급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권에선 “지난해 연말의 경우 연말 원화 자금 수요로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강한 흐름을 보였지만, 연초 들어서는 이런 흐름이 없어진 데다 중국 금융시장이 급격히 출렁거리면서 원화가치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의 이진혁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이날 중국증시가 폭락하고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크게 출렁인 것이 원화가치까지 급격하게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외환시장도 올해엔 중국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시장 못지 않게 중국 시장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투자기관들은 지난해 위안화 가치가 4.5%나 폭락한 데 이어 올해에도 3~5% 더 급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원화가치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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