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조그만 쇼크에도 변동성 이어질 것"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새해 벽두부터 광풍을 몰고 왔던 중국발 금융시장 쇼크가 하루 만에 진정됐다.

한국 주식시장이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원-달러 환율도 강보합세를 보이는 선에서 마감됐다.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 진정을 위해 물밑 움직임을 강화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 외환시장과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187.7원)보다 0.3원 오른 1188.0원을 기록했다. 전일의 15원 급등세에서 이날엔 제자리 행보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또한 증권시장에선 전날 40포인트 이상 추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1930.53으로 0.61% 반등했고, 코스닥 지수도 684.07로 0.93% 올랐다.

다만 이날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2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22거래일 연속 매도 공세를 펼친 것은 다소 찜찜한 대목으로 간주됐다.

이날 한국 금융시장이 하루 만에 급진정된 것은, 전날 중국증시 폭락과 그에 따른 파장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중국 당국도 금융시장 위험을 신속히 추스르려는 행보를 보인 것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여력을 금융시장 안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엔 중국 증권당국이 지난해 여름 중국증시 대폭락 때 6개월간 금지시켰던 주요 상장사 대주주 지분 매각 허용 시기를 뒤로 더 미루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는 얘기도 나왔었다.

그러나 중국 경제와 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아직 안도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2016년 범 금융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연초부터 중국 증시 급락과 중동발 악재가 불거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금은 작은 뉴스 하나에도 시장이 과민 반응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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