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소탄 실험에 원화환율 1200원 육박...CDS도 급변동

▲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새해 들어 미국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인 데 이어 북한이 수소탄 실험까지 감행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껑충 뛰었다.

특히 한국 금융시장의 위험지수에 해당하는 한국 CDS 프리미엄이 60.1까지 치솟을 정도로 외환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겪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188.0원)보다 9.9원이나 급등한 1197.9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200원선을 돌파할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오를 요인이 더 많았다. 우선 앞서 마감된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게다가 이날 북한이 난데없이 수소탄 실험을 감행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솟구치는 등 외환시장에 회오리가 몰아쳤다.

특히 CDS 프리미엄이 60.1까지 솟구칠 정도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CDS 프리미엄이란 외화표시채권에 대한 부도 보험료를 말하는 것으로, 이 지수는 높을수록 시장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계 금융상품거래회사인 털렛프레본코리아(대표 진은민) 측은 "전날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중국 위안화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다가 결국 0.30원 하락한 채 마감됐었는데, 이날엔 북한 수소탄 이슈가 한국 외환시장에 쇼크를 가하며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원 가까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진혁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대표도 “이날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감행한 것이 원-달러 환율을 솟구치게 했다”면서 “그 바람에 이날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60.1까지 치솟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의 금융당국도 북한의 돌발 행위가 발생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주식·외환 시장에 대한 비상 대응 체제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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