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자본유출 부채 리스크에 통화정책은 경계할 듯"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증시 폭락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사우디-이란 간 갈등에 따른 저유가 기조 장기화 예상, 북한 핵실험이 키운 지정학적 이슈 부각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었다.

또한 세계은행은 중국 성장 둔화 및 원자재 가격 하방 압력 심화, 일부 신흥국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3%(지난해 6월 전망치)에서 2.9%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제시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주요국의 장기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3년, 10년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7일 기준 국고채 3년, 10년 금리는 각각 1.64%, 2.02%로 지난해 말 1.66%, 2.08%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2월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3.8% 감소해 11월(-4.8%)에 비해 악화된 상황인데다, 중국발 대외 여건 악화, 기업 구조조정 여파 등은 성장세를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수정 연구원은 "이번 한국은행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다만 국제 금융시장 불안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 부채 리스크 등을 배경으로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경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현재로서 추경을 안하고도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3.1%)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해 한국은행 측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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