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마니아 위한 고급화 전략 vs 편의점 가성비 좋은 합리화 전략

▲ 사진 출처=SBS 8 뉴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이나 김치보다 커피를 더 자주 접한다. 도심 곳곳에 자리한 커피전문점과 캔커피·믹스커피 시장은 물론 최근에는 소비자 기호가 다양화 되면서, 1000원대 '저가 커피'부터 1만원대 '스페셜 커피' 시장까지 동반 성장 중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들이 내세운 특별한 커피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가치소비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편의점 업계에서는 커피 매장을 도입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먼저 엔제리너스는 '스페셜티' 매장 3~4호점을 열고 고객 맞춤형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한다. 고객이 원두를 선택한 후, 큐그레이더(커피 감별사)가 고객 기호에 따라 커피를 만든다. 스페셜티를 위한 원두는 매월 변경되는데 일반적으로 그 가격대는 5900~6900원 대이고 커피투어라는 이름으로 1만원대 음료가 제공되기도 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스페셜티 커피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도 일부 커피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 12개 도시에서 50여 개 매장까지 늘었다. 특별한 가공법으로 재배되는 원두를 한정된 기간과 수량에 한해 제공한다. 가격은 6000~1만2000원 대(톨 사이즈 기준) 수준이다.

그런가 하면 1000원대 저가 커피 시장 역시 급성장중이다. 백종원 셰프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가격 대비 많은 양의 음료를 제공하는 공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빽다방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가격은 1500원이며, 라떼 종류 역시 2500~3000원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편의점 역시 '카페 매장'을 도입했다. 운영 1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한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에서는 원두커피 아메리카노를 1000원대(작은 컵 1000원, 큰 컵 1200원)에 판매하며 GS25의 '카페25(Cafe25)', CU의 '카페겟(Cafe GET)' 역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든 원두커피를 1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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