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아모레·LG생건, 올해도 면세점 수혜 이어질 것"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지난해 4분기에도 화장품 업계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13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 대비 6500원(1.60%) 상승한 41만2000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주가도 1.63% 상승했고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인 한국콜마(3.70%), 코스맥스(3.69%)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교보증권 측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 1631억 원, 영업이익 1403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8%, 57.2%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 채널별로는 면세점 매출액의 고성장이 이어졌으며 온라인 매출액은 소폭(-5.0%) 감소했다. 방문 판매와 백화점 채널의 경우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영화 연구원은 "아시아 지역에서 여전히 성장 초입 국면에 있고 북미 지역이 또 다른 성장 모멘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면세점의 경우 인당 구매액 증가, 관광객 증가, 국내 면세점 시장 성장 수혜에 따라 2016년에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 역시 면세점, 수출 모두 호조를 보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7%, 20.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 연구원은 "올해도 중국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잡은 '후'에 이어 '숨(SUM)'의 고공성장이 기대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과 마찬가지로 면세점 시장 확대 등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스맥스의 경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21억 원, 114억 원으로 39.2%, 165.3% 증가가 예상된다. 중국 메이저 로컬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에 따른 주문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까지 성장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란 판단이다. 교보증권 측은 광저우와 상하이의 대규모 증설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콜마 역시 매출액 1409억 원(전년 대비 17.6% 증가), 영업이익 162억 원(17.5% 증가)이 추정된다. 역시 중국 부문 메이저 로컬 화장품 회사로부터의 주문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국내에서는 홈쇼핑 등 수익성이 높은 채널과 제품군 위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보이며, 1월 완료되는 베이징의 대규모 증설 또한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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