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하향 전망, 연준 베이지북 제조업 둔화 전망으로 코스피 하락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이 각각 비관적 경제 전망을 제시하며 양국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14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6.27포인트(0.85%) 내린 1900.01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주열 총재는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에 대해 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와 중국의 금융 불안 요인을 언급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42억 원과 505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700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자체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상에서 제조업 경기 둔화 등 부정적인 면을 언급하자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2.5% 하락했고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21%, 3.41%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84포인트(0.41%) 내린 683.19를 나타냈다. 개인은 490억 원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173억 원과 284억 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7% 상승한 3007.6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대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중국 당국이 "장 마감 후 기업공개(IPO) 등록제가 시행되더라도 증시에 물량이 쏟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 하는가 하면,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가 "대주주(상장기업 지분 5% 이상 보유)의 지분 매각을 면밀히 감독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장 달래기에 나서면서 폭락세가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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