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한은은 경기 부양보다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 맞춘 듯"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한국은행이 올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1.50%로 동결한 가운데, 올 상반기까지는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국제 유가 하락으로 당분간 물가가 목표치 2%를 밑돌 것"이라면서 "이로 인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목표치를 밑도는 물가 전망이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측은 "한국은행의 금리정책 초점이 경기부양보다 금융시장 안정에 맞춰져 있다"면서 "이번에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하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및 가계대출 급증 우려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어 "한은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외국인 자금 유출 및 그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우리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그러나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우리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부터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이 70조3000억 원이나 증가했다"며 "기준금리 인하 이후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유발된 만큼,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가계부채와 자산시장이 불안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올 상반기까지는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밑돌더라도 현재 통화정책을 변화시킬 이유는 없다"면서 "한국은행 물가인식을 살펴보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1.50%로 동결하고,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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