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대학생 및 청년 창업 활성화 위한 대책 마련 시급

▲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서비스’ 덕분에 중국의 대학생 창업 열기가 한국보다 훨씬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도 대학생이나 청년 창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8일 코트라 해외시장정보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 창업자 중 65% 이상이 자금 조달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로 인해 중국 대학생 창업 열기도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JD, 알리바바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 뛰어든 것도 대학생들의 창업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다 향후 소셜 펀딩의 공개 증권 발행이 가능해지면, 크라우드 펀딩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 방식으로, 지난 2014년 기준 중국 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자금 조달 건수는 약 4500건에 달하며 2015년 11월까지 이를 통해 운영된 기업만 320여 개에 이른다.

크라우드 펀딩에는 신생기업 등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투자 금액에 비례해 지분을 취득하는 '지분 투자형'과 자금이 필요한 개인 및 개인 사업자에게 소액 대출을 해준 후 이자를 받는 '대출형', 그리고 자금을 지원하고 프로젝트의 결과물 또는 기념품을 통해 일정 부분을 보상 받는 '후원형' 등이 있다.
 
또한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으로는 전체 규모 중 31.6%를 차지하고 있는 'JD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 항목 중 고부가 가치 IT 제품이 90%를 차지하는 '타오바오 크라우드 펀딩', 스마트 하드웨어 산업 전문 플랫폼인 '디엔밍스지엔', 새로운 형태의 사교 금융 플랫폼인 '드리모어' 등이 꼽힌다.

특히 'JD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 3C(컴퓨터, 통신, 가전기기)와 디지털 등에서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한 가운데 자금 조달 및 생산, 판매, 마케팅, 법률, 회계 등 전반적인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중국에서는 세계 크라우드 펀딩 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크라우드 펀딩 금융거래소 설립, 자금 조달 및 기술 문제 조언을 제공하는 조직 설립 등 창업 환경 조성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고소망 코트라 무역관은 "최근 중국에서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수가 늘어나면서 플랫폼 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면서 "특히 투자자에 대한 우수한 서비스 및 권익 보장 경쟁력이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을 희망하는 한국 대학생은 6%에 불과한 반면 중국은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 학생들보다 중국 학생들의 창업 열기가 무려 7배나 높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의 경우 알리바바·샤오미 등 IT 업계의 성공적인 창업 사례가 이어지면서 제 2의 마윈과 레이쥔을 꿈꾸는 대학생이 늘어난 데다, 크라우드 펀드라는 창업 지원 제도 또한 잘 갖춰져 있는 것이 대학생 창업 열기를 띄우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청년 실업난 해소가 다급한 한국의 경우도 중국처럼 대학생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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