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한국 IP(지적재산권) 확보 통해 마케팅 비용 줄여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중국이 강력한 문화 컨텐츠를 바탕으로 게임 산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에는 각국 사용자마다 게임과 그래픽 취향이 다르고 해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집행이 어렵다는 점에서 중국 게임 업계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 게임 업계는 강력한 지적재산권(IP) 확보와 그래픽 기술을 강화하면서 국내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중국 게임사들이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영향력 있는 IP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텐센트는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를 기반으로 '나루토: 화영닌자'를 출시해 크게 주목받았는가 하면 일본과 한국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와 '미르의 전설 2'는 각각 게임 'KOF 98(The King of Fighters 98)', '열혈전기'로 재탄생했다.

실제로 'KOF 98'은 중국 내 애플 앱 스토어에서 매출순위 6위를 기록 중이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10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 사진은 영화 '서유기' 스틸컷 /출처=네이버 영화

 

이밖에도 중국 IT 기술 업체 넷이즈(NetEase)는 원작 서유기와 쿵푸팬더를 바탕으로 게임 '몽환서유', '대화서유', '쿵푸팬더'를 출시했고 텐센트와 넷이즈는 각각 삼국지를 소재로 '전민무쌍', '솔토지빈'을 선보였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작에 기반한 게임은 해외시장에서도 낮은 마케팅 비용만으로 흥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 게임사들의 IP 확보 및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과거보다 더 나은 흥행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을 짧은 기간 내에 잠식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아시아권에서 영향력 있는 다양한 IP 개발에 집중하면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게임 개발에 1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말부터 중국산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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