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넷플릭스 가격 경쟁력도 한국에선 안 통할 것"

▲ 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으로 완화된 이동통신사 간 무선 경쟁이 유선으로 이동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Netflix)가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향후 관련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하반기 이동통신 3사의 'IPTV(인터넷 TV)'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유료방송 산업계의 출혈 경쟁이 심화됐다. 단통법으로 완화된 무선 경쟁이 유선 경쟁으로 이동한 격이었다.

대리점을 통한 IPTV 가입 지원금이 방송, 인터넷, 집 전화 합산 기준으로 80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료방송 사업자가 3년 약정을 통해 얻는 수익이 100만 원 정도인데다 셋톱박스 가격, 네트워크 유지비, 콘텐츠 수급 비용 등을 감안하면 큰 폭의 적자를 감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유선 사업만 담당하는 케이블, 위성 사업자의 경우 매출과 주가에 타격을 받기도 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3월 통신사들의 유선 보조금 관련 조사에 착수하고 공정거래를 위한 전담팀을 구축하면서, IPTV 사업자들의 보조금은 50만~55만 원까지 감소했다"며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ARPU(가입자 당 월평균 매출)를 감안하면, 강력한 방송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가격 경쟁력도 한국에선 예외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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