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더불어 콘텐츠 가치 부각...중국 시장 진출도 강화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CJ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예능, 영화 각 콘텐츠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영화 개봉예정작과 중국 사업 강화 요인이 실적 기대를 더하고 있다.

25일 이베스트 투자증권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방송이 60~65%로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영화(15~25%), 기타 음악 공연 등으로 구성돼있다.

영화의 경우 국내 투자배급 매출액 60~70%, 부가판권 매출 15%, 기타 해외매출액 등으로 구성돼있으나 배급 사업 이익이 부진해 판권 매출 및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현용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CJ엔터테인먼트는 최근 5년간 배급사 1위 자리를 유지중이지만, 이는 압도적인 1위 극장 사업자를 보유한 CJ그룹의 자회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며 "2위 극장 사업자를 보유한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작년 배급사 순위가 7위로 밀려날 정도로 콘텐츠 시장 경쟁은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 부문에서 2016년 개봉을 앞둔 기대작을 분석한 결과, CJ엔터테인먼트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NEW와 쇼박스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CJ엔터테인먼트 배급 영화 중 김하늘·정우성이 주연한 '나를 잊지 말아요'가 첫선을 보였다. 2월에는 이미연·유아인·최지우가 영화 '좋아해줘'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이밖에도 '시간이탈자(임수정·조정석·이진욱 주연)', '명탐정 홍길동(이제훈·김성균)', '행복이 가득한 집(손예진·김주혁)', '아수라(정우성·황정민·주지훈)', '궁합(심은경·이승기·김상경)', '고산자, 대동여지도(차승원·유준상·김인권)', '아가씨(하정우·김민희)'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CJ와 함께 두각을 나타낸 쇼박스의 경우 '그날의 분위기(문채원·유연석)'를 시작으로 '검사외전(황정민·강동원)', '남과 여(전도연·공유)', '부활(김래원·김해숙·성동일)'. '살인자의 기억법(설경구·김남길·설현)', '터널(하정우·오달수·배두나)'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NEW 배급 작품에는 '오빠생각(임시완·고아성)', '루시드 드림(설경구·고수·강혜정)', '사랑하기 때문에(차태현·박근형)', '부산행(공유·마동석·정유미)', '서울역(류승룡·심은경·이준)', '판도라(김남길·김명민·정진영)'가 스크린에 오른다.

롯데가 배급하는 영화 중에는 유승호·고아라가 호흡을 맞춘 '조선마술사'가 개봉했으며 '해어화(한효주·천우희·유연석)', '사냥(안성기·조진웅·한예리)', '덕혜옹주(손예진·박해일·김소현)'가 연내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 박스오피스 시장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관객 성장이 1% 전후에 머물러 둔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2~3년 30% 전후 성장률이 유력한 중국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CJ엔터테인먼트의 해외 공동제작 영화 '이별계약'과 '20세여 다시 한 번'이 각각 1억9000만 위안, 3억6000만 위안의 박스오피스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며 "올해도 중국 시장 개봉편수를 공격적으로 확충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박스오피스 시장 둔화세를 해외 성과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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