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소셜커머스 업체 저가 정책에 고전 지속될 것"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이마트가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9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이마트 주가는 전일 대비 6500원(3.81%) 하락한 16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4분기 실적 부진과 더불어 유통 업계 전반에서 온라인 쇼핑 성장세에 의한 위기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4분기 매출 3조32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7% 성장한 모습이었으나, 영업이익은 29.2% 감소한 840억 원 수준에 그쳐 시장기대치(1510억 원)에도 못미쳤다. 이마트 기존점 신장률이 3.2%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19.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뜻한 날씨로 시즌 상품 매출이 부진했고,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세제 등 생활용품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매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는 가격 하락은 물론 빠른 배송 서비스까지 내세우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역마진을 감수하더라도 공격적인 저가 경쟁을 펼치면서, 이마트를 포함한 대형마트의 매출 타격이 심각하다"며 "향후에도 대형마트의 고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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