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셜 파이낸스', 대학순위·학과 고려해 대출자 신용평가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 대출업체에서 미래 현금 기대가치를 고려한 새로운 신용평가제도를 도입해 기존 방식인 피코(FICO)를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올해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방법을 도입할 계획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학자금 온라인 대출업체인 소셜 파이낸스(Social Finance)가 피코(FICO)를 대신할 새로운 신용평가 방식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소셜 파이낸스는 학비 부담이 큰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은 대출자의 대학순위나 학과를 고려해 신용을 평가한다.

지난해 기준 소셜 파이낸스를 이용한 4만 명의 고객 중 대출금을 갚지 못한 사람은 3명에 그치며 창업 3년만인 2014년 이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소셜 파이낸스가 제시한 제도는 예금, 현금흐름, 경력, 잠재적 소득 등 대출 희망자의 상황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한층 실용적인 신용 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과거 대출금 상환 내역이나 부채 정도, 신용카드 거래실적 등에 초점을 맞춘 피코와는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핀테크 산업에서도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크라우드 펀딩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신용평가 모델에서 한층 더 나아간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신용평가 시장은 3대 신용평가사가 과점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피코 시스템에 기반한 신용평가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권에서도 저신용 우량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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