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기업·상장기업 적극 참여에 급성장...수익률은 4.6% 감소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중국 내 P2P 대출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차입자 보다 투자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수익률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국 내 P2P(Peer to Peer, 개인간 직접 금융거래)대출업체 수는 전년대비 65% 증가한 2595개로 집계됐으며 이에 참여한 투자자와 차입자 수는 전년대비 각각 405%, 3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새로 등록된 1500여 개 업체의 평균 등록자본은 3885만 위안(한화 70억4000만 원)으로 2014년 2784만 위안(50억 4000만원)에 비해 40% 증가했는데 이는 국유기업이나 상장기업들이 대규모자본을 투입해 설립한 업체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P2P를 통한 대출액은 9823억 위안(178조 원)으로 2014년 대비 289% 증가했으며 P2P대출 1인당 평균 투자액은 7만5000 위안(1359만 원), 평균 대출액은 15만4000위안(2800만 원) 수준이었다. 업체당 월 대출액 규모는 10만 위안(1812만 원) 미만이 전체 84.3%를 차지했다.

그런가하면 P2P대출은 주로 단기 대출 용도로 활용되고 있었다. 대출기간별로 1개월 이하인 대출 비중이 5.2%, 1~3개월 45.4%, 3~6개월 33.0%, 6~12개월 13.5%, 12개월 이상 2.8%로 6개월 이하 비중이 83.6%에 달했다.

한편 P2P2 대출업 전체 수익률은 전년대비 4.6%포인트 감소한 13.3%를 기록했으며 올해 수익률은 10~11%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P2P대출시장 내에서 차입자 수보다 투자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데다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기준금리 인하 등 인민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금융연구원 측은 "향후 신용조회시스템이 완비되면 대출신청, 자격심사, 대출, 상환까지 서류제출이나 면담 없이 신용기록 조회만으로 모든 대출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개인 고객 대신 P2P 대출상품을 분석해주는 관련 상품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향후 모바일 기기를 통한 P2P대출이 주요 채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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