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 엔화가치 급등세에 수출 경쟁력 상승 기대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국제유가 및 글로벌 증시 급락세 여파에 국내 증시가 또 한 번 무너졌다. 코스피는 전일 2.9% 하락세에 이어 1% 이상 또 내렸는가 하면, 코스닥은 장 중 8% 붕락세를 보이며 4년 반 만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이런 가운데 엔화가치 상승으로 자동차주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12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6.26포인트(1.41%) 하락한 1835.28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유럽 은행 위기, 미국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에 따른 금융 업계 불안 등이 반영되면서 전세계 증시가 침체에 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4324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36억 원과 2982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1.3%), 삼성생명(0.5%), SK하이닉스(0.7%) 주가와 함께 자동차주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현대차(4.6%), 현대모비스(4.8%), 기아차(6.4%)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이는 최근 일본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도 엔화가치가 높아지면서 수출 가격 경쟁력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2.4%), 아모레퍼시픽(-5.7%), LG화학(-1.0%) 주가는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39.24포인트(6.06%) 내린 608.45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150억 원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9억 원과 442억 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특히 제약(-10.3%), 음식료담배(-8.1%), 제조(-7.3%), 기타서비스(-7.1%), 화학(-7.1%) 업종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11.7%), 카카오(-7.8%), CJ E&M(-1.2%), 동서(-3.8%), 메디톡스(-12.8%), 바이로메드(-11.3%), 로엔(-4.1%), 코미팜(-10.5%), 컴투스(-1.1%), 이오테크닉스(-4.4%)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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