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는 비싼 가격과 인프라 부족이 해결과제

▲ 일본 소니와 미국 테슬라가 합작개발한 전기차/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테슬라의 전기차와 한국, 일본 업체들의 수소차 대결이 눈길을 끈다.

1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차 시장은 전년 대비 72% 성장했다. 친환경차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수소차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다 각국 정부들이 친환경차 구매를 적극 독려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의 테슬라는 전기차 '모델S'를 내세우고 있으며 기술이 발달하면서 연비와 주행거리,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나가고 있다. 2010년 출시한 스포츠카 '로드스터(Roadster)'의 경우 10만9000달러에 거래됐지만 2015년형 '모델S'는 8만 달러 수준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200마일에서 253마일로 26.5% 늘었다.

그런가 하면 한국과 일본 업체의 경우 수소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세계 최초 수소차인 현대차 '투싼FCV'는 2013년 12만4000달러에 출시됐으나 도요타는 2016년형 수소차 '미라이(Mirai)'를 5만8000달러에 출시했다. '미라이' 주행거리는 300마일에 이른다.

그러나 수소차의 경우 비싼 가격과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이 해결과제로 지적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라이 예약 판매량은 2000대에 불과하며 가격도 스포츠카 '모델S'보다는 저렴해졌지만 닛산 전기차인 '리프(2만9000달러)' 대비 2배가량 비싸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요타는 충전소 부족을 이유로 일부 딜러들에게 수소차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등 관련 인프라도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며 테슬라가 전기차 기술에 이어 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무기까지 장착하면서 앞서 나가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친환경차 시장이 아직 초입 단계기 때문에 향후 완성차 업체들의 차기 친환경차 모델 출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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