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감소 전체 이익의 0.3%에 그칠 것"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유럽 일부국가와 일본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하며 경기부양에 힘쓰면서 한국은행도 3~4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준금리가 한 차례 추가 인하되더라도 은행업계 이자이익 감소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유진투자증권측은 한국은행이 오는 3~4월 중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으나 통화정책방향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신호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다만 3월 중순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후 한국은행의 수정경제전망이 예정된 4월에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인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될 경우 2분기와 3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각각 전분기대비 0.03%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는 2분기 635억 원, 3분기 423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016년 기준 주식시장에 상장된 은행 전체 이자이익 대비 0.3%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와 달리 기준금리 인하가 한차례로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추세적이지 않은데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 우려가 은행주에 미리 반영된 측면이 있어 3~4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은행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3월, 6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높은 대출성장에 따른 자산 효과로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2분기부터 증가전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유럽에서는 이자수익 감소 등의 요인으로 수익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지는데다 일본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도 엔화가치가 솟구치는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

또한 최근 원달러 환율, 위안화 움직임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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