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소득별에 따라 성향 차이 뚜렷... 마케팅에 반영해야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금융소비자들이 세대별, 소득별로 다양한 금융상품 수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에서도 소비자 유형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소개한 글로벌 컨설팅사 '베르딕 파이낸셜(Verdict Financail)'의 금융소비자 유형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금융소비자들은 신뢰를 중시하는 경향이 가장 컸으며 고소득자와 다수의 금융상품 보유자의 경우 고품질, 혁신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르딕 파이낸셜'은 먼저 금융 소비자 유형을 IT기기 선호도가 높은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형(Digital Lifestyle)', 정직과 신뢰에 높은 가치를 두는 '신뢰형(Trust)', 자신에게 적합한 시간과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의위주형(Convenience)', 높은 품질의 상품 및 서비스를 소비하는 '고급형(Exclusivity)', 특정분류로 규정하기 힘든 '개성형(Individualism)', 스스로 선택하고 의사결정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책임형(Responsibility)', 모든 여건을 모두 검토한 후에 결정하는 '걱정형(Fear)',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즐기는 '진취형(Evolving Landscapes)' 8가지로 분류했다.

조사결과 전체 금융소비자 중 37%가 '신뢰'를 중시했으며 '신뢰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해하기 쉬운 상품 설계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마케팅 방식을 선호했다. 고소득자 중에서는 '고급형'과 '진취형'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 평균 이상의 특별한 서비스와 혁신적인 상품 소개가 마케팅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18세부터 34세까지 저연령층은 진취적,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고급스러운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면 55세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신뢰, 책임, 개성 등의 유형을 택하는 이가 많았다.

김문태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디지털 기기에 친숙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온라인 및 모바일 채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상품 개발이, 고연령층의 경우 고객 스스로 상품을 설계하거나 맞춤형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만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융권에서도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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