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업체, 소비자 지향적 서비스로 오프라인 업체 위헙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미국 월마트와 아마존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리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위기를 더욱 실감케 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온라인을 활용한 전략이 필요한 때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월마트의 매출액은 2.4% 성장한 데 비해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20%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그런가 하면 세계 27개국에서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월마트 인터내셔널 사업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7%, 19%씩 하락했다.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추수감사절과 연휴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방문해서 찾아가는 '스토어 픽업(Store pickup)' 서비스 매출도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월마트는 온라인 시장 선점을 위해 모바일 지불 앱, 배달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아마존의 성장세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 업체들 역시 공격적인 가격 할인과 빠른 배송 서비스 등의 전략을 펼치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업체 역시 온라인몰 오픈, 당일배송 서비스 실시, 체험형 쇼핑몰 도입 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셜커머스 업체의 가격 할인 정책은 오프라인 업체들의 판매 가격 하락을 압박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아마존과 같은 유통업, 소프트웨어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온라인 유통업체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본 규모가 작은 온라인 업체가 단시일 내에 유통업계 전체를 장악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선보이는 소비자 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유통업체로 하여금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업체들 역시 온라인을 활용한 대응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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