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 캐피탈 "2020년까지 시장 15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

▲ 'MWC2016'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VR기기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스페인 'MWC2016' 화두는 단연 가상현실(VR)이다. 국내 IT기업들이 각종 VR기기들을 선보이며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특히 게임과 영화분야를 중심 으로 전 세계 VR 및 AR(증강현실)시장이 2020년 15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3일 코트라 해외시장정보에 따르면 최근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AR) 업체에 대한 투자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AR이란 현실화면이 전혀 보이지 않는 VR과 달리 현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전자통신분야 시장조사기관 디지 캐피탈(Digi-Capital)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VR·AR 시장규모는 2020년까지 1500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지 캐피탈 측은 "AR시장 규모가 1200억 달러에 달하고 현재 스마트폰·태블릿 시장과 같이 하드웨어 매출 규모가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현재 VR시장에서는 고글 형태의 헤드마운드 디스플레이(HMD)기기들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점차 다양한 형태의 VR기기가 출현할 것으로 보이며 오큘러스(Oculus), 소니(Sony), HTC, 삼성전자 등 관련기업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헤드마운드 디스플레이 업체 오큘러스를 23억 달러에 인수하며 관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이런 페이스북에 대항하기 위해 VR기기인 카드보드(Cardboard)에 이어 후속작을 개발 중이며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유튜브는 개인들이 VR콘텐츠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의 합작으로 개발한 '기어 VR(Gear VR)'을 'MWC2016'에서 공개했다.

그런가하면 AR 스타트업인 '매직 립(Magic Leap)'은 구글, 알리바바 등 투자자로부터 5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올해 오큘러스와 소니는 각각 주력 VR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계 최초 PC기반 가상현실 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제품은 예약판매 중이며 소니 역시 가상현실 기기 플레이스테이션 VR을 상반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HTC, 구글도 VR시장 선점에 나선다.

코트라 최종우 무역관은 "가상·증강현실 기기들과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향후 관련 비즈니스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특히 게임과 영화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IT 업체 외에도 자동차업체(미국 포드), 금융업체(미국 피델리티, 웰스파고) 등에서도 VR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향후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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