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배송 한몫...우유 등 신선식품 신뢰는 해결과제

▲ 온라인 식품시장 확대/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국내 온라인 유통업이 소셜커머스발 가격, 배송 서비스 강화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에 비해 식품영역의 침투율이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소비시장은 4년간 연평균 40.5%의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또한 전체 민간소비지출 대비 온라인거래금액(온라인 소비침투율)은 2010년 3.5%에서 2014년 11.5%로 급증했다. 반면 한국의 온라인 소비침투율은 6.0%수준이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식품을 사는 규모는 한국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전체 식품소비 대비 온라인 식품 소비는 0.4% 수준이지만 한국의 경우 4.4%로 온라인 소비침투율(6.0%)과 비슷하다. 한국의 온라인 식품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빠른 배송과 직장맘, 온라인을 통한 맞벌이 부부들의 생필품 소비 확대, 온·오프라인 업체의 가격경쟁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 CNNIC 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이 식품 중식 플랫폼인 '이하오디엔(Yihaodian)‘에서 구매할 때는 다른 곳에 비해 배송을 가장 중시했으며 '월드 페이 이커머스 바스켓 서베이(World pay eCommerce basket survey)'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 주요 동기로 배송(60.5%)이 저렴한 가격(53.4%)에 비해 큰 구매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치호 이베스트 증권 연구원은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 식품카테고리 상위권에는 쌀, 생수, 커피믹스, 음료(1박스), 라면, 즉석밥 등을 찾아볼 수 있다"면서 "쌀, 생수 등은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에는 무게부담이 큰데 소셜커머스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이면 무료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배달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다른 생필품의 판매로 확대될 여지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셜커머스의 식품카테고리 상위권에 멸균우유가 올라있는 요인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아직까지 냉장보관제품에 대해서는 온라인 구매에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현재 온라인 식품 소비가 무게나 부피가 큰 식품에서 상온 보관 가능한 생필품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향후에는 각 업체들의 배송인프라 발달 및 소비자 신뢰도 상승에 힘입어 냉동식품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간 가격경쟁이 벌이고 있는 분유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식품카테고리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고 그 품목으로는 생수, 커피믹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가격이 저렴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에서는 편의점, 슈퍼, 할인점에 진열되지 않은 제품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산업경쟁구조가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