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예금보험제도, 소형은행에 악재로 작용할 것"

▲ 위안화/사진 출처=뉴시스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중국 소형은행들이 공격적 영업을 통해 빠른 성장을 거듭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NPL)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5대 대형은행(공상·건설·농업·중국·교통은행)의 자산증가율은 10%에 못 미치는 반면 도시형 상업은행은 25%에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순이익 증가율도 주식형 상업은행(6%), 도시형 상업은행(17%) 등 소형은행이 대형은행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대형은행의 경우 최근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소형은행은 공격적인 대출을 통해 영업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 상업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1조2700억 위안(약 238조 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으며 총 여신대비 부실채권 비율을 의미하는 NPL비율은 1.67%로 0.42%포인트 증가했다.

안성학 연구원은 "평균 대출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인 신용손실비율은 소형은행이 1.2%로 대형은행(0.8%)에 비해 높아 부실 증가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내 금리자유화로 순이자마진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조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소형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금보험제도 역시 일정 금액 이상은 대형은행이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소형은행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 연구원은 "향후 소형은행들의 대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중국 부실채권 시장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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