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리조트는 관광 레저산업 발전의 새로운 필수 동력"

▲ 사진 출처=뉴시스

 

[외부 기고=GS엘리시안 김욱기 부사장] 1980년대 '리조트(resort: 휴양지)'라는 개념이 처음 도입된 이래 국내 리조트산업은 경제 성장과 그에 따른 소득의 증가로 생활 및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급격한 팽창을 이루었다.

리조트산업은 1980~90년대 중반까지 자연경관이 수려한 주요 관광지에 숙박시설 위주로 발전했으며 2000년대 중반까지는 단순한 숙박 위주에서 벗어나 워터파크, 스키장 등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종합휴양시설로 발전해왔다.

과거에는 관광과 레저가 각각 개별적인 시설에서 이루어진 반면 지금은 숙박, 테마파크, 공연, 쇼핑, 카지노, MICE(마이스: 대규모 관광객 유치) 등 다양한 컨텐츠를 하나의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복합리조트가 각광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센토사 리조트는 복합리조트의 경제적 효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그 후 대만, 러시아, 필리핀, 일본 등이 복합리조트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이제 복합리조트는 세계적인 관광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복합리조트는 다양한 컨텐츠를 무기로 내세운다. 그러면서 관광객들의 니즈에 부합할 뿐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단기간에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MICE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여주기도 한다.

따라서 복합리조트 육성은 한국 리조트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정부에서도 제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관광레저산업을 새로운 발전동력으로 여기고 있다. 또한 복합리조트를 핵심사업으로 선정하여 영종도 및 제주도에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향후 국내 리조트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양적인 성장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까지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주요 관광 콘텐츠가 집적되어 있는 복합리조트 개발은 양질의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조건이다.

물론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개발이 가져올 도박중독과 같은 사회적 문제, 그리고 수요 파악 없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과잉개발,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의 공정성 결여 등 여러 부정적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반부패 정책으로 인해 마카오, 싱가포르 등의 복합리조트에서 매출 감소를 보인 것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제도적·운영적 측면을 보완하면 이러한 부정적 요소를 완화할 수 있는 길도 열려있다. 무엇보다 복합리조트가 유발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생각한다면, 한시라도 빨리 복합리조트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함이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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