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취임 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5일 부점장급 전보 발령을 시작으로 1일에는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는 약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영업점 현장중심의 승진 및 인사이동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영업현장에서 실적향상을 위해 책임경영을 수행한 책임자급 지점장 전원에 대해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더해 전문적인 직위인 RM(기업금융전담역), 골드 프라이빗뱅커(PB), VIP PB 중 영업실적이 양호한 직원을 승진시켜 '성과주의'를 달성했다.

연령에 상관 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 2006년에 입사해 우수한 역량을 보이고 있는 만 31세 서종국 행원을 과거에 비하면 2년가량 빠른 시기에 승진시켰다.

지난 1994년 통신행정 보조원으로 입사해 약 20여년간 통신과 건축, 설비 등 은행발전을 위해 소외된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한 만 50세 김영천씨에 대해서도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아울러 과거 영업점 직원으로 채용된 직원의 경우 업무영역이 영업점으로 제한됐었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본부 부서에서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하나은행 측은 설명했다.

김 행장은 "실행력과 고객 중심주의를 바탕으로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과감한 발탁인사를 실시했다"며 "대내외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안정적인 조직운영에 최우선점을 두고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