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 구조다. 25일 보건당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제약 수입은 5조6000억원, 수출은 3조2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의 적자가 났다.

그러나 국가가 제약기업의 R&D(연구개발)와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제약업계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R&D에 공을 들이면서 적자 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혁신형 제약사들이 R&D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력제품인 진통제 ‘게보린’의 안전성 논란으로 큰 폭의 매출하락의 쓴 맛을 본 삼진제약은 표적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는 등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이고있다.

보령제약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적응증 추가를 위해 임상 3상에 들어갔다. 제넥신은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와 감염증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위해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오츠카제약은 혈액암을 중심으로 임상 1상과 3상을 진행하고 있다.

42개 혁신형 제약기업들은 올해 R&D에 1조2374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지난해보다 21.1% 늘어난 규모다.

                                       <혁신형 제약사 올 R&D 투자 계획>

▲ (출처=복지부)

보건의료 분석 사이트 팜스코어가 국내 75개 상장 제약사의 R&D 투자규모를 조사한 결과 업체들이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기업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R&D투자는 1조684억원으로 전년 동기(9289억원) 대비 15.0%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평균 8.90%로 전년 동기(8.59%)에 비해 0.32%p 늘었다.

R&D 투자비중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조직재생용 바이오소재, 구강보건제품 전문업체인 나이벡으로 66.82%(6억5053만원)에 달했다. 이어 셀트리온(40.49%), 이수앱지스(33.60%), 메디포스트(32.90%), 셀트리온제약(27.70%)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R&D 투자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나이벡으로 45.47%p 증가했다. 이어 메디포스트(17.98%p), 셀트리온(9.32%p), 메디톡스(7.95%p), 셀트리온제약(7.06%p) 등의 순이었다.

R&D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바이오시밀러 전문 업체인 셀트리온으로 1870억원에 달했다. 이어 한미약품(1251억원), 녹십자(806억원), 대웅제약(793억원), 종근당(7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R&D 투자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276.4% 증가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업체 녹십자셀이었다. 이어 나이벡(255.7%), 메디톡스(250.7%), 명문제약(144.6%), 씨티씨바이오(90.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매출 상위 10개사(유한양행·녹십자·광동제약·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제일약품·셀트리온·동아에스티·LG생명과학) 중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셀트리온(40.49%)이었으며, 한미약품(17.60%), LG생명과학(17.30%), 종근당(12.58%), 대웅제약(12.2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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