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연이어 편파판정을 받았는데도 적극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이어 박종우 독도세리머니와 관련된 대한축구협회의 일본축구협회에 대한 부적절한 사과편지를 보낸 배후에 박 회장 등이 관여됐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여론이 그를 뭇매질 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우선 박용성 회장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감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선교)에서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이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사과공문(편지)과 관련해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을 호통치는 과정에서 대한체육회 쪽과 의견을 나눈 뒤 공문을 보낸 것이라는 진술이 나오면서 그간 축구협회 쪽만 질타하던 비난의 화살이 이제 박 회장 쪽으로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김 총장은 최재천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조중연 축구협회회장이 런던에서 박용성 회장과 상의한 뒤 전화를 해와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답변한 것.
 
이에 이날 최재천 의원을 비롯한 여야 문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김 총장과 박용성 회장 등을 향해 집중포화를 가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이같은 국회의원들의 추궁 내용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네티즌들이 격분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에서 수영 유도 펜싱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 선수들이 판정 불이익을 받았는데도 대한체육회가 이렇다 할 대응을 못해 그렇잖아도 국민들의 원성을 사던 차에 박종우 세리머니 관련 편지 전달과정에 박 회장의 입김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gifin 이라는 네티즌은 (이번 굴욕 서신과 관련된 사람들은) “다 자결하라”고 공격했다.
 
아이올렛 이라는 네티즌도 “박용성--- 욕나오네 유도도 그렇고 펜싱도 그러더니 두산은 대한민국만 호구인가”라고 비난했다.
 
PATER PAN 도 “그깟 메달이 대한민국 자존심만도 못하냐, 그냥 메달 못 받으면 우리 국민이 주고 연금도 그냥 주면 되지”.라고 분개했다.
 
행복한 남자라는 네티즌은 “박용성 때문에 대통령이 슬퍼하고 독도가 운다”고 했고 매교님이란 네트즌은 “우리나라에 그리 사람이 없나”라며 체육계 인사들의 부족함을 질타했다.
 
또한 인생뭐있어 라는 네티즌은 “박용성 신아람 선수 이야기 하는 거 볼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저런 사람이 체육회 수장이라는 게 부끄럽다”고 했다.
 
급기야 데커드 라는 네티즌은 “(사과편지 보내라고) 시키는 사람이나 시킨다고 하는 사람이나 (모두 똑같다며) 같이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여론이 박용성 회장 등의 용퇴까지 요구하고 나서면서 그를 포함한 체육계 인사들이 향후 어떤 결심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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