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라시아 거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스페인 관광업계가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프랑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스페인으로 돌리기 위해 관광방식 변경에 부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스페인 관광포럼(FOTEC)에 스페인의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스페인 EFE통신에 따르면, 2017년 스페인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사상 최고였지만 올 7월은 전년동월대비 4.9% 감소했다. 이는 스페인 관광업계가 방식을 변경할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라파엘 카스카데스 중국-스페인 관광협회(ATEC) 회장은 EFE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관광객은 갈수록 고급관광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들은 영혼과 감정적 수요를 더욱 중요시하고 있고 무엇보다 체험을 중히 여기는 현대적 감각이 뛰어난 관광객들”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는 중국 관광객들의 여행소비가 다른 나라를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고급관광서비스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국 관광객이 스페인 관광에 지출하는 평균소비는 2500유로에 달해 다른 나라 관광객들의 740 유로를 압도하고 있다.

카스카데스 회장은 “2년 내 해외여행을 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2억 명에 달할 경우 스페인은 최대 가능한 비율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스페인을 방문한 중국관광객은 71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23.3% 증가했다. 그러나 프랑스 230만 명과 이탈리아 140만 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관광객의 스페인 평균 체류일은 8.5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긴 편이었다.

중국 관광객들은 자유여행과 소그룹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서비스 플랫폼 차인 스페인(Chine Spain)의 창업자 가운데 하나인 로렌조 팔로마레스는 EFE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관광객들은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중국인들의 관광피크타임이 10월과 2월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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