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주택구매로 인해 중국의 예금이 증가세 둔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

베이징청년보가 18일 인민은행의 최근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의 8월말 가계예금은 3463억 위안 증가했다. 지난 7월의 2900억 위안 감소에서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그러나 저축증가세의 둔화는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지적됐다. 관련 통계에 의하면, 1979~2018년 39년 간 중국의 각종 예금잔액 증가는 전년대비 9% 이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인민은행 통계에 의하면, 올 8월의 예금잔액은 전년동기대비 8.3% 증가로 지난 40년 동안 최저를 기록했다.

거주자예금의 증가둔화는 더욱 심각하다. 2008~2018년 중 거주자예금 증가율은 18%에서 7% 안팎으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경제성장의 둔화로 1인당 가처분소득이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예금증가 둔화의 근본원인이다.

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1인당 가처분소득은 1만4063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8.7% 명목 성장했다.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성장은 6.6%였다. 지난해 상반기의 가처분소득은 1만2932위안으로 명목성장률 8.8%, 실질성장률 7.3%였다. 가처분소득의 실질성장률이 7.3%에서 6.6%로 0.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주택구매에 필요한 계약금과 월세가 가계수입을 크게 소모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 은행의 상반기 집계에 따르면, 대형 국영은행들의 부동산대출 투입규모가 여전히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 4선 도시의 개인대출이 크게 늘었다. 고액 계약금 추세로 인해 계약금이 대출총액을 넘어서기도 한다.

예금감소가 재테크에 따른 경우도 있지만, 지난 연말이후의 금융규제정책으로 인해 재테크 규모는 오히려 위축됐다.

이와 함께 인터넷금융상품과 자산다양화 추세도 예금 증가를 둔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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