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보도 "추가로 1~3% 더 내야...해외 부동산 투자자들 타격"

▲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영국 정부가 영국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인지세를 추가로 징수하고 이 자금을 영국의 무주택자들에게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4일 홍콩 성도일보가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매체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에 추가로 징수하는 인지세는 거래세의 개념으로 향후 영국 부동산을 매입하는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택매입 비용을 일부 추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지세 추가징수 대상은 영국에 실거주하지 않고 영국 정부에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해외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이다. 특히, 인지세 추가징수는 현재 인지세율을 기초로 해외 투자자들에게만 해당된다. 이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은 영국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2016년에 추가된 3%의 인지세 이외에도 추가로 1~3%의 세금을 더 지불해야 한다.

영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에게 1%의 인지세를 추가징수할 경우 영국의 재정수입은 매년 4000만 파운드, 3%의 인지세를 추가징수할 경우 매년 1억 2000만 파운드 각각 늘어나게 된다.

영국은 현재 인지세와 관련해 누진제를 실시하고 있다. 고가주택일수록 지불해야 하는 인지세가 높아진다. 1가구 2주택자 혹은 투자목적으로 주택을 임대할 경우 3%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1가구 1주택자가 30만 파운드 이하의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에는 인지세를 면제한다. 런던 지역의 1가구 1주택자가 50만 파운드 이하의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총액의 30만 파운드를 제외한 나머지 20만 파운드에 한해서만 세금을 납부하면 된다.

영국 정부는 현재 해외 투자자들이 영국인들과 동일한 금액의 세금을 지불하기에 주택 매입이 부담없이 진행되면서 영국의 주택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며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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