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증가 탓...한국 수도권 집값 동향 주목 속 일본은 추락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한국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향후 추이가 궁금해져 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수도권의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달엔 아예 폭락세를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급물량 증가 탓이다. 수도권 공급을 늘리고 있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 부동산정보회사 ‘부동산 경제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지난 9월의 일본 수도권(1도 3현) 신축 맨션(아파트)의 판매 가격은 3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9월엔 가구 당 전년동월비 11.8%나 급락한 5136만엔으로 추락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8개월만에 두 자리수로 떨어진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건축비의 고공행진과 땅값 상승으로 판매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면적이 좁은 콤팩트 맨션(소형 원룸형 아파트)과 비교적 저렴한 도쿄 23구내의 핵심인근 지역에 들어서는 분양 물량 중심으로 공급이 가속화된 영향으로 평균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소는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분양판매 가구수는 치바현에서 대형 가구 분양 호조로 13.2% 증가한 3372호로 3개월만에 늘어났다. 계약율은 66.5%로 판매흐름의 호-불황 기준이 되는 70%를 밑돌았다. 콤팩트 맨션의 분양증가에 의해, 수도권 각 지역의 1가구 당 평균 전용 면적은 13.1% 감소한 58㎡였다.

수도권의 올해 상반기(4~9월)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인 1만 5323채에 그쳤다. 이는 4년만에 감소한 것이다. 계약율은 3.4% 포인트 낮아진 65.2%를 기록했다. 수도권 교외지역의 시장점유율이 커진 결과, 평균 가격은 3.8% 떨어진 5762만엔으로 6년만에 하락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한국의 경우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불안이 지속되자 수도권 지역 등에 대한 공급증대를 지속 추진중이다. 한국의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일본의 수도권 신규 아파트값은 급락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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