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 건설 · 경협주 내려..코스피, 약보합 마감

▲ 11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약화될 조짐을 보였지만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연기 등의 이슈로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됐다. 코스피 거래대금도 4조원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이날 거래를 재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껑충 뛰었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는 제자리에서 맴돌았다. 경협주와 건설주들도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2% 상승한 4만250원, SK하이닉스는 0.92% 내린 6만4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1.36%), 삼성SDI(-0.25%), LG이노텍(-0.11%) 등이 하락했다. LG전자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2.14% 올랐고 LG디스플레이도 1.19%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거래가 재개되며 17.79% 급등한 39만400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CLSA는 “단기적인 안도 랠리가 이어지겠지만 회계 이슈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검찰 조사기간 동안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들도 이날 18만주를 팔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주주인 삼성물산은 3.35% 올랐다.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10.02% 하락한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 계열사의 분식회계 혐의를 조사 중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제품을 독점 판매하는 과정에서 매출을 부풀렸다는 게 혐의 내용으로 알려진다.

또 하나제약(-4.52%), 동화약품(-3.52%), 동성제약(-3.33%), 대웅제약(-2.62%), 종근당(-1.83%), 유한양행(-1.62%) 등 제약바이오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남북 경협주들은 미국의 대북 인권제재 소식에 경농이 8.52% 급락했고 동양철관(-5.54%), 조비(-5.33%), 한국내화(-5.11%), 혜인(-5.28%) 등도 내렸다. 현대로템(-0.52%)과 현대엘리베이(-0.70%)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건설주 중에서는 두산건설(-4.76%), 동부건설(-3.23%), 삼성엔지니어링(-1.82%) 등이 하락했다.

화장품주들도 아모레퍼시픽(0.29%)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부진했다. 제이준코스메틱(-4.41%), 에이블씨엔씨(-4.80%), 토니모리(-2.87%), 코스맥스(-1.92%) 등이 하락했다.

생보사 중 한화생명이 1.63% 내렸고 삼성생명은 3.74% 급락하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작성했다. CJ CGV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몰리며 6.30%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30%), 현대차(0.90%), SK텔레콤(1.41%), 한국전력(1.56%), NAVER(3.36%), SK(0.37%) 등이 올랐고 POSCO(-0.60%), 현대모비스(-1.39%)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82포인트(0.04%) 하락한 2052.97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9억원과 120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924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2억6701만주, 거래대금은 4조9117억원으로 집계됐다. 254종목이 오르고 587종목이 내렸다. 5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38포인트(1.40%) 내린 661.0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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