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달러 절상-절하 요인 동시 발생...유럽불안 지속은 달러 강세 요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전날에 이어 또 절상됐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유럽의 브렉시트 불안 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42로 0.24%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약세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로이터가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등에 전화를 걸어 무역협상을 재개했다”고 전한 점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관세율을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전한 점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미-중 간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한 점 등이 미국 달러가치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전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미루겠다”고 밝혔던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에도 독일 총리 등을 만나 브렉시트 관련 논의를 지속했지만 브렉시트 관련 불안 등이 여전히 지속된 것도 유럽의 통화가치를 약화시키고 달러가치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다.

다만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이 예산지원을 거부할 경우 군병력을 동원해 멕시코 장벽을 건설하겠다”면서 “셧다운(일시적 정부 폐쇄)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한 점 등은 장중 달러가치 변동성을 유발시키고 이날 달러가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325 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날 뉴욕의 1.1353 달러는 물론 아시아시장(한국시각 11일 오후 5시8분 기준)의 1.1367 달러 보다 낮아진 것이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524 달러로 전날 뉴욕의 1.2560 달러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 형성됐던 1.2576 달러 보다도 추락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3.4엔선까지 올랐다. 아시아시장에선 113.07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대비 0.23% 하락했다가 이날 뉴욕시장에서 다시 뛰었다. 전일 뉴욕시장 대비로는 0.05%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뉴욕시장 기준 엔-달러 환율은 사흘 연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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