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증권 김장열 "수소충전소는 독일 방식 눈길 끌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우리나라가 수소전기차 기술은 앞서 있지만 수소충전소 인프라 만큼은 독일의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는 진단이 나와 눈길을 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8일 “수소차, 아니 정확히는 수소전기차 (FCEV, Fuel Cell Electric Vehicle)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2013 년 2월 완성차 업체 중 세계 최초로 출시된 수소전기차 양산 모델이 투싼 i35 Fuel Cell 이었다”고 상기했다. 그는 “이는 일본 도요타의 '미랑'보다 1년 이상 앞선 것”이라며 “현재 넥쏘는 투싼보다 40% 이상 향상된 주행거리 609km로 미라이보다 100km 길다”고 전했다.

그는 “참고로 초기 투싼에는 뉴로스의 볼 베어링 타입의 공기압축기(Stack의 구성 부품)가 사용되었고 넥쏘에는 뉴로스의 공기베어링 타입(10만 RPM 고속회전, 1.5 백만번 이상 on/off 시험 통과, 9G 중력 시험 통과)이 공급되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기술력과 시장 선도력을 완성차와 핵심 부품업체에서 준비가 완료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완성차입장에서 전기차와 달리 장점이 분명있다”면서 “배터리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원가 비중이 높은 Stack을 직접 제작하고 부품수도 다시 2만개 이상으로 증가시켜 (전기차는 ~1만개) 엔진, 트랜스미션 자리에 Stack, 2차전지, 수소 연료들을 배치하여 기존 차량의 샤시 프레임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즉, 완성차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면서 “한국 자동차 입장에서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최근(2월13일)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의 수소연료전지 공장에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을 구축해 실제 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넥쏘에 탑재된 수소 연료전지 5개를 나란히 연결했더니 최대 450kW급 발전용 시스템이 됐다는 것이다. 이 발전량은 충주 공장 전체 전력 소요량의 약 7% 수준으로 비상시나 피크타임시 대응이 가능하다.

김 센터장은 “이는 수소 연료전지모듈을 활용해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수소 발전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면서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의 기술력이 자동차 분야가 아닌 발전 시스템에 적용된 첫 사례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1MGW 5억원 규모로 일반 폐열 발전/태양광 발전의 20~30억원, 열병합발전 300억원  규모 비용대비 상당한 경제성을 갖춘 발전시스템으로 추정된다”면서 “수소전기차 뿐만 아니라 이른바 수소 사회의 장점의 또 한 사례가 되는 것이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수소충전소 문제와 관련해선 독일의 경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수소충전소는 90%정도가 복합 충전소 형태다. 기존 충전소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되어 있어서 디젤이나 가솔린과 같은 방식으로 수소 충전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은 고압가스기능사 자격증이 있는 충전 직원이 있어야 한다. 독일은 일정 교육만 이수한 직원이 충분하다. 한국은 안전관리 책임자가 충전소에 상주해야 한다. 독일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관리 가능하다. 한국의 경우 운전자는 셀프 충전 불가하나 독일은 가능하다. 한국의 경우 학교 인근-할인마트 등 상업 시설내 설치 불가능하지만 독일은 가능하다.

김장열 센터장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수소차 경쟁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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