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확실성에 파운드 약세는 지속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 약세 및 일본 엔화가치 절상이 두드러졌다. 미국-중국 간 무역긴장 확대 속에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까지 악화된 것이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82로 0.23%나 하락했다. ▲전날 공개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FOMC 위원들이 "미국 경제가 양호하지만 금리정책에 인내심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 ▲이날 발표된 미국 5월 마킷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50.6으로 11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중 무역갈등 고조가 미국 제조업에 악영향을 미친 점 등이 달러 약세를 유발시켰다.

특히 이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무관하게 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다"고 밝히는 등 미-중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글로벌 안전통화 중 하나인 엔화의 가치는 껑충 뛰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41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09.60엔으로 전일 대비 0.69%나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급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급절상됐다는 의미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도 1.1183 달러로 0.30% 절상됐다. 이날 유로존의 PMI도 부진하게 나왔지만 미국의 PMI가 더 악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상승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2660 달러로 0.04%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도 파운드 절하 흐름은 지속됐다. 이르면 다음 날(영국시각 24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퇴임일정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설성이 지속되면서 파운드 가치 약세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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